［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치매 유형에 따라 기억력 소실율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프랑스 Salengro 병원 연구팀은 '신경학저널'을 통해 1995~2001년 사이 기억력 클리닉에서 치매 진단을 받은 970명 환자를 대상으로 4.7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중 663명이 알즈하이머질환, 166명이 알즈하이머치매와 뇌혈관질환이 동반, 그리고 141명의 혈관성치매 진단을 받은 가운데 연구결과 알즈하이머질환과 뇌혈관질환이 동반된 사람들이 다른 두 종의 치매가 발병한 사람들 보다 치매 발병당시와 병원을 첫 내원시 더 고령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알즈하이머치매나 알즈하이머치매와 뇌혈관질환이 동반된 사람에 비해 혈관성치매가 발병한 사람들이 뇌 인지능이 더 뛰어났다.

한편 해를 거듭할 수록 인지능이 저하되는 정도 역시 치매 유형에 따라 차이를 보여 알즈하이머치매가 발병한 사람에서 가장 큰 반면 알즈하이머질환과 뇌혈관질환이 동반된 사람에서 두 번째로 컸으며 혈관성치매가 발병한 사람들이 가장 저하되는 정도가 낮았다.

연구팀은 비록 사망율은 치매 유형에 따라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일반적으로는 고령자일수록 조기 사망할 위험이 높으며 치매 발병시작시기로 부터 병원에 첫 내원시기까지 간격이 짧을 수록 환자의 수명이 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따라서 "기억장애등의 증후를 보이는 사람들은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bunnygirl@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