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성을 보이는 치매환자에 대한 대처방법

대전대학교 간호학과 김은주

치매환자는 스트레스, 피로, 신체적 불편감과 관련되어 갑작스럽게 공격적인 행동을 합니다. 이때 환자는 의사소통하기 어려운 상태로 흥분하고 위협적이고 안절부절못하며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합니다.

- 공격적인 언행을 보이거나 비협조적인 말을 한다.

- 신체적인 간호 제공에 비협조적이고 저항한다.

- 화를 낸다.

- 문을 세게 닫거나 가구 등을 발로 차고 물건을 던진다.

-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한다.

- 자해나 타해의 잠재성을 보인다.

- 상대방을 치기도 한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치매환자는 공격적으로 행동하기 쉽습니다.

- 소변을 보지 못하여 방광이 팽만하게 되었거나, 억제대를 하여 불편함을 느끼거나 통 증, 갈증이 있을 때

- 일상적으로 하던 활동을 더 이상 잘 해낼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실망하고 좌절감을 느낄 때

- 스스로 해왔던 독립적이고 사적인 일상생활, 즉 옷 입기, 몸단장, 대소변보기 등을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게 되어 사생활 침해의 위협을 느낄 때

- 사소한 일상 활동조차도 잘 해내지 못하게 되어 비난받는다고 느낄 때

- 익숙한 환경에 변화가 생기거나, 주위에 사람이 많거나 소음이 심해 당황하게 될 때

- 익숙한 장소나 사람을 더 이상 인식하지 못하여 불안하고 두려움을 느낄 때

- 갑작스러운 소음, 날카로운 소리, 뒤에서 소리 없이 갑자기 다가오거나 갑자기 나타 나는 경우 놀라게 될 때

* 공격적인 행동을 나타낼 때의 응급 대처법

공격적인 행동을 나타낼 때는 즉시 환자를 조용한 곳에 두고 사람을 포함한 모든 외부자극을 제거해야 합니다. 환자가 자기 통찰력을 다시 찾고 자신의 환경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대처해야 합니다.

방광 팽만, 억제대, 통증 등 자극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들이 있으면 모두 시정하고, 침착성을 유지합니다. 격앙된 행동은 시간적인 제한이 있는 사건입니다. 저음의 침착하고 안심을 시키는 어조로써 환자가 안전감을 느끼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환자가 공격하지 않는다면,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단순히 지켜봅니다. 적어도 30분 ~ 1시간 정도 격리시키고, 간호제공자가 환자 곁에 조용히 앉아 있도록 합니다. 특히, TV를 틀지 말고, 부드럽게 안심시키는 것 이외에는 말하지 않도록 합니다. 환자와의 논쟁을 시도하지 말아야 합니다. 보통 환자는 조언 같은 것은 믿으려 하지 않으므로, 오히려 불안만이 고조될 뿐이기 때문입니다.

환자의 공격적인 행동이 자해와 타해를 할 위험성이 있다면, 신체적 억제법이나 약물을 제공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최후의 선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공격성의 예방

한 환자의 공격적 행동의 에피소드는 매번 같은 것이 보통입니다. 환자가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행동하는지 관찰해 봅니다. 두려워하는가? 동요하는가? 방황하는가? 더욱 혼돈스러운 행동을 하는가? 싸우려 하는가? 무엇을 할 경우 진정되는가? 등등.

특별히 관찰한 자극원이 있으면 앞으로 또 있을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가능한 자극원을 제거하고 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매일의 시간표를 단순화하고, 휴식 시간을 증가시키고, 방문객을 제한하며, 통증을 조절하는 것 등입니다.

항상 좋은 느낌으로 친절하게 대하며 존중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화할 때에도 부드럽고 낮은 어조로 한 번에 한가지 씩 천천히 간단한 단어를 사용하여 말합니다. 반복되는 일상생활이라도 설명을 반복하고 신체적인 간호를 할 때마다 도와주는 행동을 말로 표현합니다.

수면 주야 양상의 변화로 환자는 피로하고 예민해져서 적은 자극에도 공격적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명도 너무 어둡게 하거나 너무 밝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짧고 정기적인 휴식시간을 갖거나, 오전 오후 중에 심신을 이완할 수 있는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경감시켜주고, 정기적인 운동으로 안정적인 하루 리듬을 유지하도록 해 줍니다.

신체적으로 불편하거나 손상된 부분은 없는지 항상 살펴보아야 합니다. 치매환자는 낙상 후 골절이 되었을 때도 인식을 못하거나 표현하지 못하고 통증으로 이상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정상적으로 대변을 보는지, 피부나 손톱 발톱의 상태에는 문제가 없는지, 약물 부작용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환자는 이러한 신체적인 불편함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흥분하는 것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