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알즈하이머치매가 발병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신경학지'에 밝힌 55~91세 연령의 총 75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우울증 증상이 있는 기억력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우울증 증상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알즈하이머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우울증 지수가 한 단위 높아질 시 마다 알즈하이머치매가 발병할 위험은 약 3%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아리셉트라는 잘 알려진 알즈하이머치료 약물이 기억력 장애나 경미한 인지장애가 있는 사람에서 치매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위약이나 비타민 E를 투여 받은 환자에서는 1.7년동안 25%에서 치매가 발병한 반면 아리셉트 투여를 받은 사람에서는 단 11%에서 치매가 발병했다.

또한 2.5년간 결과에 의하면 아리셉트 투여를 받지 않은 사람에서는 29%에서 치매가 발병한 반면 투여를 받은 사람에서는 14%에서만 치매를 보였다.

반면 우울증 증상이 없는 사람의 경우에는 아리셉트가 이 같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우울증이 알즈하이머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라고 밝히며 "아리셉트가 기억력 장애가 있는 알즈하이머질환자에서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마이데일리 제휴사 /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 ellee@md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