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G8 보건장관 치매정상회의 열려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고령화 시대의 난제인 치매질환 극복을 위해 국제사회에 공조 노력을 촉구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1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보건장관이 참석한 치매 정상회의 연설문을 통해 "각국 정부와 기업, 과학자들이 암과 에이즈 극복에 매달렸던 것처럼 이제는 치매 치료법 개발에 진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치매 치료법 개발을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G8 치매 회의는 이런 목표로 나아가는 출발점임을 강조했다.

치매 극복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영국 정부의 계획도 공개했다.

캐머런 총리는 치매 관련 연구 촉진을 위해 영국의 연간 연구개발 투자를 2015년 6천600만 파운드(약 1천138억원)에서 2025년까지 1억3천200만 파운드(약 2천276억원)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영국 의학연구위원회와 알츠하이머연구소 등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는 국제 치매컨소시엄도 구성키로 했다.

'알츠하이머 인터내셔널'(ADI)은 이번 치매 회의 자료를 통해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치매환자가 지금보다 3배로 급증해 1억3천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마틴 프린스 런던대 킹스칼리지 교수는 "대부분의 정부가 치매 문제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치매 극복을 위한 국제적인 실천 계획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hkim@yna.co.kr

기사원문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6645565,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