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불치병으로 여겨졌던 치매·파킨슨병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치료물질을 국내 연구진이 규명했습니다.

이 물질을 이용한 치료기술은 오는 9월 환자들에게 본격 시행될 예정이며, 치매 완치 신약은 내후년쯤 시판될 전망입니다.

최은석 기자입니다.

기자) 불치병이나 마찬가지였던 치매·파킨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제약사와 의료진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감태 등 해양천연물에서 추출한 ‘엑클로탄닌’이 신경 전달물질의 증가를 유도해 치매 증상을 개선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습니다.

기존의 치매·파킨슨병 약은 일시적 증상억제에 그칠 뿐 근본적 치료가 불가능하고, 독성도 매우 강해 각종 부작용을 유발했습니다.

반면 엑클로탄닌은 임상실험 결과 안전하고 뚜렷한 증상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진은 또 이 물질이 치매의 주 원인인 신경독성 단백질을 비독성 형태로 바꾼다다는 점을 규명했습니다.

인터뷰) 신현철 박사 / 미래CNS센터

16개월에 걸쳐 미국과 중국 그리고 한국의 환자 118명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대부분 중등도 환자였는데 3개월 정도 치료 후 경증 상태로 호전됐습니다.

엑클로탄닌을 이용한 치매·파킨슨병 치료법은 오는 9월 서울에 문을 여는 의료기관을 통해 상용화될 예정입니다.

연구팀은 또 미국 UCLA·스탠퍼드대 교수 등을 주축으로 한 임상연구팀을 구성, 오는 2014년 상반기 안에 FDA 승인 의약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제약업체 측은 이번 연구가 본격 활용되면 국익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연간 200조 원에 달하는 등 고령화시대의 노인성 질환은 또 다른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성과가 국내는 물론 세계 3500만 명가량의 치매환자에게 새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쿠키뉴스 최은석입니다.

기사 원문 -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cul&arcid=0006199740&cp=nv , 국민일보